감리교 외국인선교사 DB 벙커(Bunker, Rev. & Mrs. Dalzell A. 1853.8.10-1932.11.28)
미감리교회 한국 선교사. 미국 출생, 오하이오주 오베린대학과 뉴욕 유니온신학교를 졸업하고 1886년 7월 4일 내한. 육영공원(育英公院)교수에 취임했다가 94년 2월에 사임한 후 1895년 1월부터 미감리회 선교사로 전임하여 배재학당 교수. 당장으로 재임 중에 독립협회사건으로 투옥된 민족운동자들에게 옥중전도를 실시하여 이승만, 이상재, 유성준 등 세례 받은 이가 12명이나 되었다. 벙커는 교육의 공로를 인정받아 1892년 2월 한국정부로부터 통정대부호조참위(정 3품)의 관직을 받았고 1890년 6월에는 한국선교서회(The Korea Tract Society) 창립위원으로, 1905년부터는 찬송가 편찬위원으로 활동. 1926년 한국선교 근속 40년 표창을 받았고 73세의 고령으로 은퇴하였다. 1930년 잠시 조선을 방문한 일이 있고 은퇴한 후 캘리포니아 샌디애고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1932년 11월 28일 79세로 별세. 유언에 따라 그 다음해인 33년 4월 13일 한국에서 장례식하고 서울 양화진에 묻혔다. 부인(Annie Ellers)은 1860년 8월 31일 미국 미시간주 출생으로 일리노이주 록포드대학과 보스턴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하고 1886년 6월 4일 장로교 선교부 선교사로 내한하여 광혜원에서 알렌을 도와 일하면서 명성황후의 병을 치료한 후 고종의 시의가 되었다. 1887년 5세난 여아를 데려다가 고아원을 시작하여 정신여학교를 만들었고 88년 벙커목사와 결혼한 뒤 미감리교 선교부로 전임한 후 1926년 은퇴할 때까지 조선을 위해 40년간 봉사하였다. 남편 사후 1936년까지 한국에서 지내다가 1938년 8월 8일 별세하여 남편과 함께 양화진 외국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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